아침 출근길엔 가볍던 등이 모니터 앞에 앉은 시간이 길어질수록 무거워지다가, 어느새 날개뼈 안쪽이 뻐근하게 당겨 옵니다. 퇴근 무렵에는 손이 닿지 않는 그 자리를 의자 등받이 모서리에 대고 문지르게 됩니다. 매일 오후 같은 자리가 결린다면, 그 답은 하루 동안 앉아 있던 자세에 들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날개뼈 안쪽은 왜 오후가 되면 결릴까요?
날개뼈(견갑골) 안쪽 통증이 오후에 심해지는 까닭은, 앞으로 뻗은 팔을 받치느라 등뼈와 날개뼈 사이 근육이 출근 뒤 줄곧 쉬지 못한 데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침에는 밤새 쉰 근육에 버틸 여유가 있지만, 같은 자세가 몇 시간 이어지면 그 여유가 줄어 결림으로 느껴지게 됩니다.
키보드와 마우스에 손을 올리면 어깨가 앞으로 말리고 날개뼈는 바깥으로 끌려 나갑니다. 이때 등뼈와 날개뼈 안쪽을 잇는 마름근(능형근)이 날개뼈를 붙잡고 버팁니다. 늘어난 채로 계속 힘을 쓰는 일이라 근육이 쉽게 지치거든요.
근육 한 부분이 오래 힘을 주고 있으면 그 자리로 가는 피의 흐름이 줄고 피로가 쌓입니다. 그러다 누르면 아픈 단단한 띠가 생기기도 해서, 날개뼈 안쪽 결림은 한 점을 콕 찌르기보다 둔하고 묵직하게 넓게 퍼지는 느낌으로 오는 경우가 흔합니다.
고개까지 앞으로 빠져 목 뒤가 함께 뻐근하다면 거북목으로 목이 뻐근할 때 스스로 관리하는 방법도 같이 읽어 보세요.

한쪽만 결린다면 어떤 생활 습관을 살펴볼까요?
한쪽 날개뼈만 결린다면 그쪽 팔을 앞으로 뻗거나 어깨를 들어 올린 채 보내는 시간이 더 길지 않은지부터 살펴보세요. 사무실에서는 아래 세 가지가 흔합니다.
- 마우스를 쥔 팔은 팔꿈치가 몸에서 떨어진 채 앞으로 뻗어 있는지 봅니다.
- 가방을 메는 쪽은 늘 같은 어깨에 가방을 걸고, 흘러내리지 않게 그쪽 어깨를 살짝 들고 다니는지 봅니다.
- 전화 받는 자세는 휴대전화를 어깨와 귀 사이에 끼운 채 타자를 치는 일이 잦은지 봅니다.
이런 습관은 몸에 배어 있어 스스로는 잘 알아채지 못합니다. 일하는 모습을 뒤쪽 조금 위에서 휴대전화로 한 번 찍어 보면, 어느 쪽 어깨가 더 올라가 있거나 앞으로 말려 있는지 쉽게 보입니다.
날개뼈보다 어깨 관절 자체가 아프고 밤에 더 쑤신다면 다른 모양의 통증입니다. 그때 진료에서 무엇을 보는지는 밤마다 심해지는 어깨 통증 진료 이야기로 이어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결리는 시간과 자리를 적어 두면 무엇이 보이나요?
언제, 어느 쪽이, 무엇을 하다가 결렸는지를 며칠 적어 두면 결림을 부르는 습관이 훨씬 잘 보입니다. 같은 오후라도 회의가 많은 날과 문서 작업이 긴 날의 결림이 다르게 오기도 하거든요.
휴대전화 메모에 세 줄이면 충분합니다. 몇 시쯤 결리기 시작했는지, 왼쪽·오른쪽·양쪽 중 어디인지, 그때 무슨 일을 어떤 자세로 하고 있었는지입니다. 쉬는 날에도 결렸는지 한 줄 더해 두면 일과 이어진 결림인지 알아보기 쉬워집니다.

자리에서 바로 할 수 있는 동작은 무엇인가요?
앉은 자리에서 날개뼈를 등 가운데로 모으는 동작과 가슴을 여는 동작을, 자세를 바꿀 때마다 짧게 해 주시면 됩니다. 한 번에 오래 하기보다 하루에 여러 번 나눠 해 주세요.
- 날개뼈 모으기는 허리를 세우고 앉아 양 팔꿈치를 옆구리에 붙인 뒤, 팔꿈치를 뒤로 살짝 당기며 두 날개뼈를 등 가운데로 모읍니다. 숨을 천천히 몇 번 쉬는 동안 머물렀다가 풉니다.
- 가슴 열기는 양손을 머리 뒤에 가볍게 대고 팔꿈치를 옆으로 활짝 벌려, 가슴 앞이 펴지는 느낌이 들 때까지 엽니다. 고개는 뒤로 젖히지 않고 시선은 앞을 봅니다.
- 자세 바꾸기는 통화를 마쳤을 때, 메일 한 통을 보냈을 때처럼 일이 끊기는 때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어깨를 크게 뒤로 돌려 줍니다.
모니터 높이를 눈높이에 맞춰 두면 동작으로 펴 둔 자세가 더 오래 이어집니다.
동작을 하다가 결림이 찌르는 아픔으로 바뀌면 거기서 멈추고, 아픔이 가라앉으면 아프지 않은 범위까지만 작게 다시 움직여 보세요. 자세를 바꾸고 쉬었는데도 결림이 여러 날 그대로이거나 결리는 자리가 점점 넓어진다면, 진료에서 지금 등과 목의 상태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팔이나 손끝까지 저린 느낌이 번질 때는 동작을 쉬어 두세요. 이럴 때는 저린 팔과 목을 같이 살펴보고, 영상 촬영이 도움이 될 상태인지까지 진찰하며 판단합니다.

한의원에서는 등 결림을 어떻게 치료하나요?
진찰로 어느 근육이 굳어 있는지, 목과 어깨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먼저 본 뒤 침과 추나, 약침 가운데 지금 상태에 맞는 방법을 정합니다. 무엇을 얼마나 할지는 진찰을 마친 뒤 말씀드립니다.
진찰에서는 날개뼈 안쪽을 눌러 단단하게 뭉친 자리를 찾고, 고개를 돌리거나 팔을 들어 올릴 때 등이 어떻게 따라 움직이는지 봅니다. 김소형 대표원장과 의료진은 아픈 자리와 함께 그 자리를 오래 붙잡아 두는 앉은 자세를 살피고, 적어 오신 기록도 이때 같이 봅니다.
침은 뭉친 근육과 그 근육으로 이어지는 목·어깨 주변 자리에 놓고, 필요하면 한방물리요법을 곁들입니다. 등이 굽고 어깨가 앞으로 말린 채 관절이 굳어 있으면 손으로 관절과 근육의 위치를 바로잡는 추나를 함께 씁니다. 한 자리가 오래 뭉쳐 있으면 한약재에서 뽑은 약액을 침 자리에 놓는 약침을 상담합니다.
치료받은 날 저녁에 등이 한동안 노곤할 수 있는데, 몸이 회복해 가면서 차츰 가벼워집니다. 노곤함과는 결이 다른 느낌이 이어진다면, 진료 사이 어느 날이든 그 느낌을 저희에게 들려주세요.
오후 결림이 올라온 날, 저녁에도 진료가 되나요?
네, 평일은 21시까지 진료하니 일을 마친 뒤에 들르셔도 됩니다. 토·일·공휴일 진료는 15시까지입니다.
이음채한의원 종로는 종로3가역 1번 출구에서 가까운 서울 종로구 종로 111 2층에 있습니다. 찾아오시는 길과 주차 안내는 오시는길에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마우스를 쓰는 쪽 날개뼈만 결리는 것도 자세 때문인가요?
네,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마우스를 키보드 바로 옆으로 당기고 팔꿈치를 팔걸이나 책상 위에 받쳐 두면 그쪽 날개뼈가 덜 끌려 나갑니다. 며칠 그렇게 써 본 뒤 오후 결림이 줄었는지 비교해 보세요.
Q2. 찜질은 따뜻하게 하는 게 좋을까요, 차갑게 하는 게 좋을까요?
오래 앉아 굳어서 생긴 오후 결림에는 얼음찜질보다 따뜻한 찜질이 대체로 더 편안합니다. 뜨거운 것을 오래 대고 있으면 피부가 데일 수 있으니, 수건을 한 겹 두르고 짧게 해 주세요.
Q3. 결리는 자리를 세게 주물러도 되나요?
엄지로 지그시 눌렀다가 떼는 정도면 괜찮습니다. 시원하다고 세게 오래 문지르면 그 자리가 오히려 더 예민해지기도 해서, 아프기 직전에서 멈춰 주세요.
참고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이며, 개별 진단과 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진료 내용과 경과는 진찰로 살펴본 상태에 따라 정해집니다.
-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근근막 통증 증후군」, 근육을 오래 쓰거나 자세가 나쁠 때 누르면 아픈 단단한 띠가 생기고 통증이 둔하고 넓게 퍼지는 점, 아픈 자리를 엄지로 지그시 눌렀다 떼는 방법, 올바른 자세와 꾸준한 스트레칭(2026년 10월 14일 확인). 바로가기
- 서울대학교병원 N의학정보, 「근막동통 증후군」, 근육 일부가 계속 수축하면 주위 혈류가 줄고 대사산물이 쌓이는 원리, 따뜻한 마사지와 잦은 스트레칭, 근육을 과하게 쓰지 않는 생활 습관(2026년 10월 14일 확인). 바로가기
- 이음채한의원 종로, 「오시는길·진료안내·병원소개」, 주소와 진료시간, 통증 진료와 추나·약침 진료, 의료진(2026년 10월 14일 확인). 바로가기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위한 자료이며 개인에 대한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건강 상태에 따라 의료진과 상담해 주세요. 치료 반응과 부작용은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